
타이틀리스트의 대표는 프로V1 시리즈가 맞다. 투어 프로의 사용율, 우승횟수, 그리고 아마추어 사용율, 인지도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2000년 프로V1 1세대가 나온 이후 2년 터울로 8세대가 나왔으니 16년동안 '볼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가 프로V1 시리즈의 아성을 무너트리려고 온갖 애를 쓰고 있지만, 아쉽게도 그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멀티 레이어', 혹은 '프리미엄', 또는 '투어' 볼은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프로V1 시리즈와 거의 유사한 기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또 '다각도로'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뛰어넘지도 못하는, '프로V1 시리즈'와 엇비슷한 볼을 사용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그냥 프로 V1 시리즈를 사용하면 된다.
타이틀리스트도 그걸 잘 알고 있는 듯하다. 타이틀리스트는 프로V1 시리즈 이외의 모델에 대해 ‘퍼포먼스 볼’이라고 성격을 규정하고 있다. 또 그 볼의 특징을 ‘뛰어난 퍼포먼스와 일관성은 물론 다양한 가격대, 컬러, 타구감 등을 고려한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볼의 성격을 규정하자면 한마디로 '보급용'이거나 특정 기능을 강조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새로 출시하는 볼은 모두 4종류다. NXT투어 시리즈 2종, 벨로시티, 그리고 DT 트루소프트다(컬러까지 합해 총 7종).
NXT 투어 시리즈는 타이틀리스트 플래그십 모델인 V1시리즈의 퍼포먼스는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다운 그레이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NXT 투어는 프로V1 시리즈와 거의 같은 퍼포먼스를 제공하지만, 보다 가격에 민감한(5만6000원) 골퍼를 위한 볼이다. 듀얼 코어를 가지고 있는 3피스 볼로, 새로운 볼의 이너 코어는 부드럽고, 그리고 66% 커졌다. 이로인해 우드와 아이언 샷에서 낮은 스핀을 제공해 좀 더 긴 비거리를 제공하며, 얇고도 단단한 아웃 코어, 퓨사블랜드(Fusablend) 커버는 웨지 샷에서 스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타이틀리스트 볼 라인 중 그린 주변에서 NXT투어보다 스핀을 더 제공하는 것은 프로V1 시리즈 뿐이다. 302개 딤플의 8면체 디자인을 가지고 있고, 프로V1 시리즈와 유사한 높은 탄도를 제공한다.
NXT 투어 S는 NXT투어보다 낮은 컴프레션으로 모든 샷에서 보다 부드러운 필링을 제공한다. 부드러운 컴프레션의 코어는 롱 샷에서 스핀을 제어하면서 비거리를 증가한다. 퓨사블랜드 커버는 이전 모델과 같이 숏게임 스핀을 유지한다. NXT 투어 S는 여기다 화이트와 화이트옵틱 옐로우 2가지 컬러를 제공한다(5만6000원).
벨로시티(Velocity)는 이전 모델보다 커진 코어와 얇은 커버를 통해 좀 더 긴 비거리를 가능케 한 볼이다. 아울러 높은 탄도를 제공해 가파른 랜딩앵글을 통해 그린에서 볼을 잘 멈추게 한다. 벨로시티는 NXT 투어와 NXT 투어 S와 비교해 론치는 높지만, 그린 주변에서의 스핀은 좀 적다. 328개의 딤플 디자인을 사용했다. 화이트와 오렌지 2가지 컬러를 제공한다(5만원).
타이틀리스트 볼의 특징을 요약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프로V1 시리즈는 필링, 탄도, 스핀, 비거리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최고의 사양을 얹힌 볼이다. 가격도 비싸다. 가격을 감내할 수 있고, 컨트롤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프로V1 시리즈의 성능을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누리고 싶다면 NXT 투어 시리즈가 있다.
전체 게임의 포커스를 숏게임에서의 스핀보다는 롱 게임을 위한 비거리에 두고, 저렴한 가격을 통한 경제성, 다른 컬러를 통한 개성에 맞췄다면 벨로시티나 DT 트루소프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비거리 증가에도 두 가지 옵션이 있다. '탄도'를 높이는 것으로 구현하고 싶다면 벨로시티, 좀 더 낮은 탄도에 '런(Run)'을 발생시키는 조합이라면 DT 트루소프트가 적합하다. 두 볼 모두 소프트한 필링을 제공한다. 글 노수성 객원기자 cool24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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