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얘기지만 ‘어린 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이 말을 하기 위해 여섯 번 울어야 했다. 그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국내와 일본에서 활동하며 두 곳에서 모두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여섯 차례 했다.
그랬던 그는 지난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끝난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1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어 “이번 경기에서 우승이 절실했다. 2등을 많이 해서 ‘송영한은 우승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서 더욱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해 보니까 정말 좋다. 축하 전화와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전화가 바쁘니까 좋다. 기회가 되면 또 우승해서 이렇게 환영받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 투어 시드를 획득한 송영한은 “올해 일정이 바뀔 것 같다. 딱히 목표를 두기보다는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출전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영광일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그동안 멘탈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힌 송영한은 가족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4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오는 17일부터 아시안 투어와 유럽투어 공동주최로 열리는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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