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9타를 쳤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는 무려 8개를 쏟아냈고, 더블보기도 1개를 범했다. 출전자 144명 중 공동 142위다. 경기가 일몰로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스피스보다 성적이 나쁜 선수는 9오버파를 친 스티븐 보디치(호주)뿐이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스피스의 역대 최악의 스코어는 2013년 6월 메모리얼 클래식 3라운드에서 기록한 82타다. 타수가 아닌 파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2014년 9월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12오버파 80타가 최악이다.
스피스는 첫날 드라이브샷 비거리 286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64.29%에 불과했고, 그린적중률도 50% 밖에 되지 않으면서 러프를 전전했다. 여기에 평소 홀을 쏙쏙 파고들던 퍼팅도 좀체 말을 듣지 않으면서 순위가 추락했다.
스피스는 3번홀(파4)에서 3퍼트를 하며 첫 보기를 범한 뒤 6번홀(파3)에서도 3퍼트를 범했다. 7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스피스는 그러나 8~9번홀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12~13번홀, 15~16번홀에서 또 다시 연속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데다 3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해 녹다운 됐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이전에도 80대 타수를 친 적이 있다. 언젠가는 이런 날이 다시 일어날 줄 알았다”고 했다. 스피스는 부진의 원인을 비 때문에 부드러워진 그린 탓으로 돌렸다. 리비에라 코스는 평소 딱딱한 그린으로 유명한 데 전날 밤에 비가 내려 그린 스피드가 느렸다는 얘기다.
스피스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최근 내 게임에 자신감이 있었기에 더더욱 이상하다. 경기 출발 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점검할 때도 괜찮았는데 실제 경기에는 좋은 샷을 날리지 못했다”고 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15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첫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후 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후반에는 1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대회 첫날을 마무리했다. 특히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3개의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챙겼다. 한국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는 2언더파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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