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리그 막판 12연승 기간 7분여만 뛰었던 LG전을 제외한 11경기에서 하승진은 평균 11.6점 9.3리바운드를 올렸다. 시즌 평균 9.1점 7.8리바운드보다 수치가 높았다. 그만큼 몸이 올라왔다는 칭찬이 많았다.
그랬던 하승진은 KGC인삼공사와 4강 PO에서는 더 맹위를 떨쳤다. 4경기 평균 15.8점 14.8리바운드를 찍었다. KCC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2010-11시즌의 PO 때의 평균 16.1점 10.7리바운드와 비슷한 활약이었다.
특히 전반에는 2점 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KCC가 전반 26-34로 밀린 한 원인이었다. 다만 하승진은 4쿼터 6점(4리바운드)을 집중시키는 등 82-76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남은 시리즈에서 KCC가 편하게 가기 위해서는 하승진이 위력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하승진은 1차전 다음 날인 20일 훈련 뒤 "오리온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승현이의 힘이 워낙 좋아서 뚫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승현은 하승진보다 30kg 이상 체중이 적지만 초등학교 시절 유도를 할 정도로 힘이 좋다.
또 다른 장사인 인삼공사 오세근(29 · 200cm)과 비교하면 어떨까. 오세근도 이승현과 비슷한 체중에 외국 선수를 맡을 정도로 체격이 단단하다. 하승진은 "세근이도 승현이만큼 힘이 좋아서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하승진의 컨디션도 문제였다. 인삼공사와 4강 PO에서 절정에 이르렀던 몸 상태가 이후 챔프전까지 일주일 정도를 쉬면서 다시 처지게 된 것. 하승진은 "장기간 쉬다 보니 게임 체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1차전 전반을 뛰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 후반 실전에 적응이 되면서 살아났다. 하승진은 "후반에 가서야 호흡이 트여서 그래도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승균 KCC 감독도 "하승진이 전반에는 겨우 왔다갔다 하더니 후반에는 양 쪽 골밑까지 깊게 들어가더라"고 분석했다.
하승진은 "2차전에서는 그래도 1차전보다는 나을 것 같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20일 앞서 훈련을 한 이승현도 "승진이 형 막느라 진짜 힘들었다"고 퀭한 얼굴이면서도 "그래도 죽을 힘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지지 않았다. 하승진과 이승현, 두 거한의 대결은 21일 2차전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다.전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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