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200649200280605e8e941087118222121234.jpg&nmt=19)
바이애슬론이라는 단어는 '둘'을 의미하는 접두사 'Bi-'와 '경기' 또는 '경쟁'을 뜻하는 'Athlon'의 합성어이다. Bi는 영어와 라틴어 계열에서 숫자 '2'를 뜻한다. 사이클을 뜻하는 ‘Bicycle’, 이중 언어를 사용한다는 뜻인 ‘Bilingual’에 접두사로 쓰인다. Athlon은 그리스어로 '경기', '시합', 또는 '경쟁'을 의미한다. 10종 경기를 의미하는 ‘Decathlon’, 3종 경기의 의미하는 Triathlon 등에 어근으로 쓴다. (본 코너 759회 ‘왜 ‘10종경기’라고 말할까‘, 791회 ’트라이애슬론과 철인3종경기는 어떻게 다를까‘ 참조)
한국 언론에선 1970년대 이후 바애애슬론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72년 1월8일자 ’스키强化訓鍊(강화훈련)계획수립 76年(연)冬季(동계)올림픽 對備(대비)‘ 기사에서 ’스키협회는 알파인(경사면올회전하는 미끄름)노르딕(산천올스키로횡단)에 한걸음앞서 국방상 중요한 역할을할 바이애슬론(스키를 타면서사격을함)을 개발키로하고‘라고 전했다. 당시 신문은 크로스컨트리의 갈래인 노르딕(산천을 스키로 횡단하는 종목)에 기반을 두면서, 스키를 타며 사격을 병행하는 '바이애슬론'을 국방상 중요한 의미와 함께 비중 있게 조명했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크로스컨트리의 생존 본능이 군사적·스포츠적 형태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다. (본 코너 1910회 ’왜 ‘크로스컨트리 스키’라고 말할까‘ 참조)
바이애슬론의 진정한 묘미는 ‘극단적인 대조’에 있다.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설원을 질주하며 최고조에 달한 심장박동 속에서, 선수는 사격장에 들어서는 순간 스스로의 호흡을 통제하고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격렬한 육체적 질주’와 ‘정교한 정신적 집중’이라는 상반된 두 세계의 완벽한 조화를 상징한다. 설원을 가르는 스키 소리와 고요한 사격장의 긴장감이 공존하는 바이애슬론. 그 어원을 알면, 선수가 숨을 고르며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이 한층 더 극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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