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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다시 미국 가라'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패스트볼 위력에 변화구 각도까지 예리해져

2026-09-20 07:32:51

고우석
고우석
'고우석, 다시 미국 가라.'

이런 농담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고우석(LG 트윈스)의 공이 무섭다. 고우석이 실제로 다시 미국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KBO리그 다른 팀들의 입장에서 보면 '왜 이런 투수가 다시 돌아왔느냐'는 푸념에 가까운 말이다.

과거 류현진이 한화로 복귀했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었다. 당시 두산 이승엽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를 두고 "왜 오냐, 그냥 미국에 있지"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투수가 KBO리그로 돌아오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금 고우석을 바라보는 다른 팀들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 놀라운 것은 현재의 고우석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보다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점이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확실히 살아났고, 변화구의 각도 역시 한층 예리해졌다. 단순히 구속 하나가 좋아진 것이 아니라 타자들이 느끼는 공의 힘과 변화가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복귀 후 기록도 인상적이다. 고우석은 8.1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짧은 표본이기는 하지만 타자들이 고우석의 공을 얼마나 까다롭게 느끼는지 보여주는 숫자다.

특히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박한 뒤 예리한 변화구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눈에 띈다. 미국에서 뛰기 전 고우석을 기억하고 있는 타자라면 오히려 지금의 공을 보고 더 당황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 복귀 후 8.1이닝이다. 앞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지금의 구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분명하다.

고우석의 복귀는 단순히 한 명의 투수가 KBO리그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미국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고우석이, 오히려 더 강해진 공을 들고 KBO리그 타자들 앞에 서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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