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장수연(22.롯데)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0년 아버지와 함께 겪은 일이 생각나서다. 장수연은 2010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서울경제 여자오픈 당시 18번홀에서 우승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나중에 벌타를 받으면서 우승을 놓친 아픔이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원했던 생애 첫 우승을 소속 회사인 롯데마트 대회에서 해서 너무 기쁘다.”
- 마지막 홀 상황은.
“양수진 선수와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마지막 홀에서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드라이버를 세게 쳤다. 두 번째 샷은 2온을 노렸다. 핀가지 187m였는데 3번 유틸리티는 클 것 같아 4번 아이언을 택했다. 세 번째 샷은 15m 남은 상황에서 58도 웨지로 홀 앞에 떨어뜨린 뒤 굴리려고 했다.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해서 이글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리더보드를 안 봐서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들어간 순간 어쩌면 우승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아마추어 시절에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이 있는데?
“6년 전 생각은 전혀 안 났다. 오래 전 일이고, 오늘은 제 플레이만 하려고 집중을 해서 그런 생각은 안 했다.”
- 아버지가 응원했나?
“아버지가 지난 대회부터는 안 따라오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숙소에 계신다. 제주도까지는 같이 오시고 숙소에만 계신다.”
-우승 부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됐다.
“LPGA 대회는 처음이라 많이 설렌다.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참가한 경험은 있으나 미국에서 하는 대회는 처음이다. LPGA 진출이 꿈인데 좋은 기회가 돼서 갈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
-남은 시즌 목표와 타이틀은.
“첫 승이 목표였는데 이루게 됐다. 앞으로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다음 우승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상금왕을 하고 싶다.”
-우승 확정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버지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6년 전 아버지가 캐디일 때 우승을 놓친 일도 있었고, 그 이후 항상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좌절된 경험이 있어서 아버지를 보면 죄송한 마음도 있었는데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아버지 생각이 제일 많이 생각났다.”
서귀포=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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