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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윌렛, 출산 아내에게 ‘그린재킷’ 선물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우승...조던 스피스 12번홀 쿼드러플보기에 '발목'

2016-04-11 08:41:32

▲대니윌렛이11일(한국시간)열린마스터스최종4라운드18번홀에서홀아웃을하며우승을예감한듯주먹을불끈쥐며기뻐하고있다.AP뉴시스
▲대니윌렛이11일(한국시간)열린마스터스최종4라운드18번홀에서홀아웃을하며우승을예감한듯주먹을불끈쥐며기뻐하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대니 윌렛(잉글랜드)은 제80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아내 니콜이 4월 초에 출산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윌렛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마스터스와 겹치면 대회에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행히 아내 니콜은 지난 1일 아들을 순산했고, 윌렛은 이번 마스터스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아내를 위했고, 아들까지 얻은 덕일까. 오거스타의 신(神)은 제80회 마스터스의 우승자로 윌렛을 낙점했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5언더파를 적어낸 윌렛은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80만 달러(약20억7600만원).
만 28세인 윌렛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4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2위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그리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윌렛은 4라운드에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로 소리 없이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피스가 무너지는 행운도 따랐다. 스피스는 전반에 4타를 줄이며 선두를 질주하다 후반 들어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스피스는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낼 때만 해도 아직 2위 그룹과 격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12번홀에서 기준타수보다 4타를 더 치는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티샷을 그린 앞 해저드에 두 번이나 빠트린 것이다. 스피스는 여섯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겨우 올렸고, 7타 만에야 홀아웃을 했다.

윌렛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예감했다. 스피스가 무너진 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잠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웨스트우드는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윌렛을 1타 차로 추격했지만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스피스와 웨스트우드가 2언더파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폴 케이시(잉글랜드), J.B. 홈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이 1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기회로 미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오버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4오버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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