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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마스터스 불운의 주인공...최악은 그렉 노먼

올해 스피스 12번홀에서 쿼드러플보기 대참사...그렉 노먼 번번이 역전패

2016-04-11 12:03:18

▲조던스피스가마스터스최종4라운드12번홀에서두번째드롭을하고있다.스피스는이홀에서쿼드러플보기를범한탓에우승을놓쳤다.AP뉴시스
▲조던스피스가마스터스최종4라운드12번홀에서두번째드롭을하고있다.스피스는이홀에서쿼드러플보기를범한탓에우승을놓쳤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제80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린 이날 조던 스피스(미국)가 중반 한때 5타 차 선두로 나서자 그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상한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스피스는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래도 그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파3 12번홀의 대참사가 스피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3번홀은 오거스타 내셔널의 파3 홀 중 가장 짧은 홀이다. 그린 앞에 개울이 흐르고 있고,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지만 스피스가 이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할 것으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스피스의 첫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졌어도 그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이 뒤땅이 나면서 맥없이 개울에 빠지자 스피스는 고개를 숙였다. 다시 1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향했다. 여섯 번째 샷 만에 겨우 볼을 그린에 올린 스피스는 한꺼번에 4타를 까먹었고, 곧바로 순위도 역전되고 말았다. 그나마 1퍼트로 홀아웃을 한 게 다행이었다.

스피스는 12번홀에서 대참사를 겪으며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려던 꿈을 접어야 했다.

마스터스 4라운드 악몽의 주인공은 스피스 외에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도 빼놓을 수 없다. 매킬로이는 2011년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바라봤으나, 4라운드에서 80타를 쳐 샬 슈워츨(남아공)에 우승컵을 내줬다. 매킬로이가 당시 최종 라운드에서 실수를 범하지 않고 그린재킷을 차지했다면 벌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노먼은 마스터스 역사상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장 불운했던 선수다. 노먼은 브리티시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했지만 마스터스에서는 세 차례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노먼은 1986년 마스터스 4라운드 9번 홀까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다 10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4번 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내 다시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8번 홀 어프로치 샷 실수로 잭 니클라우스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
노먼은 1987년에도 래리 마이즈(미국)와 연장 혈투를 벌이다 연장 두 번째 홀(11번홀)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노먼은 버디 기회를 잡은 반면 마이즈의 볼은 그린 바깥에 놓여 있었지만 마이즈가 45야드 칩샷을 넣고 노먼은 버디 퍼트에 실패한 것이다.

노먼은 1996년에는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4라운드에서 78타를 치는 바람에 닉 팔도(잉글랜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아널드 파머(미국)도 1961년 대회 당시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에게 1타 차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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