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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과학자’ 디섐보, 프로 데뷔 첫날 공동 25위

RBC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1언더파...제이슨 데이 4언더파 공동 3위, 김시우 3언더파 공동 7위

2016-04-15 13:52:48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의 골프백에 들어 있는 10개 아이언의 길이는 모두 같다. 로프트 각도만 다르다. 그는 “동일하고 같은 속도로 스윙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클럽 길이가 같다면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이언 길이가 똑같은 건 ‘구성’(球聖) 보비 존스를 닮았다. 플랫캡 스타일의 모자를 쓰는 건 벤 호건을 닮았다. 사람들은 이런 디섐보를 ‘필드의 과학자’ 또는 ‘괴짜’라고 부른다. 디섐보는 지난주 ‘명인열전’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1위에 올라 아마 1위를 차지했다. 디샘보는 마스터스를 마친 후 프로로 전향했고, 이번 주 첫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장(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가 그의 데뷔전이다. 그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25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4타 차다.
똑같은 길이의 아이언을 쓰는 그의 그린 적중률은 66.67%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치(56.57%)보다 높았다. 데뷔전 첫 홀이 부담이 된 탓인지 그는 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바로 2번(파5)과 5번(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8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디섐보는 후반 들어 14번홀(파)에서는 3퍼트를 범하며 1타를 까먹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가 5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4언더파 공동 3위다. 올해 2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데이는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데이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11번홀(파4)에서는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17번홀까지 3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한국의 영건 김시우(21.CJ그룹)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7위다. 김시우는 올해 1월에 열린 2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한 이후 주춤했지만 2주 전 셸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경주(46.SK텔레콤)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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