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순간 전인지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 곧이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이어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전인지가 L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된 뒤 기록한 첫 번째 이글이었다.
전인지는 이날 이글을 포함해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3개로 막았다. 5언더파를 보탠 전인지는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했다. 순위도 첫날 공동 63위에서 공동 10위로 껑충 뛰었다.
전인지는 15번홀(파4)에서도 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 6m를 남기고 퍼터로 버디를 잡았다.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3라운드를 기약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0.하나금융그룹)는 이틀째 선두를 지키며 통산 2승째 희망을 부풀렸다. 그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이민지는 2위 케이티 버넷(미국.8언더파 136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해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초청장을 받은 장수연(22.롯데)도 맹타를 휘둘렀다.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보탰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장수연은 선두에 3타 뒤진 3위다.
지난해 두 번의 기적의 샷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23.미래에셋)도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청신호를 켰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6언더파 공동 4위다.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도 이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김세영은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안정감을 되찾고 버디만 3개를 솎아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타의 이점을 살려 파5 홀인 1번과 5번홀에서 1타씩을 줄였고, 막판 8번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이며 대회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주춤했던 김세영은 경기 후 “최근 리더보드를 너무 많이 보고 의식하는 바람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1언더파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1오버파 공동 49위로 이틀째 주춤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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