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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의 ‘8언더파 최면’ 실제 꿈을 이루다

롯데챔피언십 최종일 코치 말대로 8언더파 작성...역대 다섯번째 20세 이전 통산 2승

2016-04-17 17:17:59

▲이민지가롯데챔피언십우승직후동료들로부터물세례를받고있다.AP뉴시스
▲이민지가롯데챔피언십우승직후동료들로부터물세례를받고있다.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민지(19.하나금융그룹)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선두와는 5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그의 코치는 “최종일 8언더파만 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이민지도 그렇게 믿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이민지는 이날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를 보탰다. 최종합계 16언더파를 적어낸 이민지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케이티 버넷(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또한 LPGA 투어 역대 다섯 번째로 만 20세 이전에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1996년 호주에서 태어난 이민지는 5월생이라 아직 만 19세다. 이민지 이전에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를 비롯해 렉시 톰프슨, 매를린 하그, 샌드라 헤이니(이상 미국) 등 네 명만이 20세 이전 2승을 기록했다. 하그와 헤이니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10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이민지는 4년간 호주 국가대표를 지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호주여자아마추어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다. 아마추어 시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2014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1위로 통과하는 등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2위에 오를 전망이다. 호주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아 올해 리우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민지는 경기 후 “13번홀에서 35야드 칩샷에 성공해 이글을 잡은 이후 곧바로 2개의 버디를 더 추가해 선두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다”며 “남은 홀에서도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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