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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 치른 LPGA 투어는 ‘코리안 더비’

올 시즌 한국 여자골프 맞수로 교포 선수 등장...당분간 이 구도 이어질 전망

2016-05-05 08:12:48

▲올시즌LPGA투어는'한국대교포선수'구도가됐다.이러한구도는당분간이어질전망이다.사진편집=박태성기자
▲올시즌LPGA투어는'한국대교포선수'구도가됐다.이러한구도는당분간이어질전망이다.사진편집=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양상은 한국 선수 대 교포 선수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한국 여자골프가 5승, 교포 선수가 5승을 거뒀다. 가히 ‘코리안 더비’라 불릴 만하다.

LPGA 투어는 지난 주까지 11개 대회를 치렀다. 올 시즌 전체 대회 수(34개)의 3분의 1을 소화했다. 현재 한국 여자골프는 장하나(24.비씨카드)의 2승에 김효주(21.롯데), 김세영(23.미래에셋), 신지은(24.한화)의 1승씩을 보탰다.

교포 선수들은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일본)가 나란히 2승을 챙겼고, 호주교포 이민지가 1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과 교포 선수를 제외하면 미국의 렉시 톰프슨(미국.혼다 타일랜드)이 유일하게 우승을 달성했을 뿐이다.
초반 기세에서는 한국 여자골프가 앞섰다. 김효주가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곧바로 장하나가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장하나가 3월 HSBC 챔피언스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데 이어 김세영이 JTBC파운더스컵에서 LPGA 최다 언더파 타이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라 승승장구했다.

최근에는 교포 선수들이 한국 여자골프의 뚜렷한 ‘맞수’로 등장했다. 리디아 고가 기아클래식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하며 제동을 걸기 시작했고, 이민지와 노무라 하루가 바통을 이어 받아 교포 선수의 시즌 5승째이자 4연승을 합작하며 ‘코리안 더비’ 구도를 완성했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앞두고 2년간의 성적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세계 랭킹에 시선에 쏠려 있지만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를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상위 10명 중 3명을 제외한 무려 7명이 한국 또는 교포 선수다.

리디아 고가 107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노무라 하루 2위, 장하나 3위, 김세영 4위의 순이다. 미국 선수 중에서는 톰프슨이 5위로 가장 랭킹이 높다. 올해 아직 우승만 없을 뿐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인 전인지는 상금 랭킹 6위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이민지, 브룩 헨더슨(캐나다), 신지은, 저리나 필러(미국) 순이다.

이러한 판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골프 강국을 자부하는 미국의 경우 톰프슨만이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고 있을 뿐 에이스로 꼽히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올 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해 준우승을 여섯 차례나 했던 루이스는 올해는 개막전 공동 2위 이후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경우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엄지손가락 부상을 치료 중이고, 장하나도 스트레스 증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어 ‘전력 공백’이 우려되지만 우승 후보들이 워낙 많다.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엿보고 있는 전인지 외에도 양희영(27.PNS),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최나연(29.SK텔레콤), 허미정(26.하나금융그룹) 등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더구나 박인비는 여름에 강한 ‘슬로 스타터’임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시즌에서도 한국과 교포 선수들이 벌이는 ‘코리안 더비’를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LPGA 투어를 관전하는 새로운 재미다.

한편, 이번 주 LPGA 투어 대회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이다. 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RTJ 골프 트레일 세너이터 코스(파72.6599야드)에서 열린다. 원래 가을에 열렸으나 올해는 리우올림픽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개최 시기가 앞당겨졌다.

상위 랭커들은 대부분 휴식을 선택했다. 세계 랭킹 1~3위인 리디아 고, 박인비, 톰프슨이 불참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 유소연, 김효주, 허미정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텍사스 슛아웃에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양희영과 허미정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허미정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교포 선수 중에서는 이민지가 출전한다.

순수 외국 선수 중에서는 세계 랭킹 4위 루이스와 5위 헨더슨, 그리고 지난주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필러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디펜딩 챔피언은 크리스 터멀리스(미국)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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