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조윤지(25, NH투자증권)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조윤지는 13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 650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위 이다연(19)과 이민영(24, 한화)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윤지가 1년 4개월 만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조윤지는 지난해 7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톱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조윤지는 몇 번의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조윤지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조윤지는 “작년에 우승했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보다도 기억에 남아있는 곳이 여기다. 좋은 기억을 살려 즐겁고 재미있게 쳤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올 시즌 샷과 퍼트 모두 만족한 경기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조윤지는 이번 대회에서 날카로운 샷과 퍼트를 자랑했다. 최종라운드 15번 홀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렸지만 파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조윤지는 “올 시즌 가장 안 된 것이 1m이내의 짧은 퍼트였다. 퍼트가 안 되다 보니까 성적이 좋지 않았다. 최종라운드 17번 홀과 18번 홀에서도 1m 파 퍼트가 남아서 긴장이 많이 됐다. 17번 홀에서는 놓쳤지만 18번 홀에서는 침착하게 성공시켜서 다행이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조윤지는 “항상 여름에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시즌이 끝나가는 겨울에 한만큼 봄과 겨울에도 잘 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내년 준비를 잘한다면 올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전지훈련동안 가장 부족했던 퍼트를 보완해 내년에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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