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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신지애-김하늘, 2016 일본을 접수한 ‘88년생 트리오’

2016-11-29 07:29:27

이보미,신지애,김하늘(왼쪽부터).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이보미,신지애,김하늘(왼쪽부터).마니아리포트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2016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돌풍’이 거셌다.

올 시즌 JLPGA투어 상금 1위는 이보미, 2위는 신지애가 차지했다. 3위 류 리쓰코(일본) 뒤에는 김하늘이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톱4 중 세 명이 한국 선수다. 이보미와 신지애, 김하늘이 1988년생 동갑내기라는 점도 이채롭다.

박세리 키즈가 접수한 일본
올해 28세 동갑내기 한국 선수들이 일본 여자골프 정상권을 휩쓸었다. 이들은 모두 어린 시절 박세리를 보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세리 키즈’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신지애는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9승으로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가 이후 미국을 거쳐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보미는 동갑내기들에 비해 20대 초반에는 성적이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5년 전 일본에 진출한 후 인기와 성적 면에서 최고 스타 자리에 올랐다. 김하늘은 KLPGA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 중에서도 이보미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이보미는 지난해 일본골프 사상 남녀 통틀어 최고액의 상금을 기록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후 올 시즌 성적도 뛰어났다. 올해 2승을 올렸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상금, 평균타수,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아이돌 급’ 인기도 여전하다. 이보미는 지난 6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보미짱’이라는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한국의 ‘영 파워’와 또 다른 양상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젊은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디아 고(19, 뉴질랜드)가 올 시즌에도 여전히 강했고, 에리야 쭈타누깐(21, 태국)이 시즌 중반 이후 두드러진 약진을 했다. 신인상을 받은 전인지(22, 하이트진로)까지 세계랭킹 1~3위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휩쓸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박성현(23, 넵스)의 독주 속에 고진영(21, 넵스)과 장수연(22, 롯데)이 다승 2위 경쟁을 벌였다. 20대 초반의 기세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1승씩을 가져간 홍진주(33, 대방건설)와 안시현(32, 골든블루)의 우승이 화제가 됐다.

반면 일본은 미국, 한국과는 좀 달랐다. 한국의 28세 ‘용띠 트리오’와 상금랭킹 상위권 경쟁을 벌인 류 리쓰코는 29세다. 이밖에 전미정(34, 진로재팬)이 시즌 2승을 올리며 역대 한국선수 JLPGA 최다승(24승) 신기록을 세웠고, 이지희(37)도 2승을 올렸다. 강수연(40)도 1승을 거두는 베테랑 파워를 과시했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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