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17시즌의 2017년도 개막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치러졌다. 2016-17시즌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지만 새해의 첫 대회의 분위기는 무언가 낯설었다.
새 단장을 마친 선수들이 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새 후원계약을 맺은 브랜드 로고,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장비 변화까지. 새해 첫 대회장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달라진 선수들을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이러한 변화는 의류 후원사가 바뀌면서 나타났다. 데이는 지난해까지 의류는 테일러메이드, 신발은 아디다스를 이용했다. 올해부터는 모자를 비롯해 의류, 장갑, 신발까지 나이키 제품을 착용한다. PGA는 “데이가 새 옷을 입고 나선 첫 대회, 첫째 날부터 큰 이슈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너무 과장하는 것 같다면, 여자골퍼를 생각해보자. 박인비는 필드에서 바지만 입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치마를 입고 대회에 나섰다. 의류 후원사가 바뀌고부터다. 물론 박인비가 치마를 입은 이유는 LPGA에 데뷔하면서 대회장의 날씨 변화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후원사의 변화가 스타일의 변화를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 것 또한 사실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말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목표다. LPGA투어 첫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라며 새 단장에 힘썼다.

눈에 띄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골프볼에도 주목해보자. PGA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새해 첫 대회에서 새로운 골프볼로 플레이를 했다. 왓슨의 티셔츠 소매 오른쪽에는 골프볼 사용계약을 맺은 볼빅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한편 언제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모르는 선수도 있다.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후원사인 나이키가 지난해 8월 골프용품 사업을 중단하면서 새 클럽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클럽을 쓰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의류와 신발 등은 기존 나이키 로고를 새기고 대회에 나선다.
정미예 기자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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