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사상 7번째이자 역대 최연소 59타 기록을 세웠다. 이어 22일에는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59타를 쳤다.
비공식적으로는 14일 열린 이벤트 대회 다이아몬드 리조트 인비테이셔널에서 52세의 우디 오스틴(미국)이 59타를 기록했다.
1. 장비의 발달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59타가 쏟아지는 걸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바로 장비의 발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드라이버는 더 멀리 칠 수 있도록 진화했고 골프공 역시 마찬가지다. 쇼트게임 장비와 기술도 발달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모든 걸 설명하긴 어렵다. 지난 22일 59타를 친 해드윈은 커리어빌더 챌린지대회 평균 드라이버 샷이 289.5야드에 불과했다. 58타, 59타 기록을 모두 갖고 있는 짐 퓨릭 역시 단타자다. 비거리 증가와 59타 기록이 직결되진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는 PGA투어에 샷링크를 도입한 골프 분석의 대부 마크 브로디 콜럼비아대학 수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브로디 교수는 “60타의 벽이 낮아진 이유가 선수들의 경기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최근 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가 전체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기록은 없다”고 했다. 골프 장비가 빠르게 발달했지만, 그에 따라 PGA투어 대회의 코스 세팅도 더 정교하고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 심리적 저지선 붕괴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심리학자 맥 케이브 박사와의 인터뷰를 지난 18일 게재했다. 케이브 박사는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한계까지만 성장한다. 시작하기도 전에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성취하지 못한다”며 “선수들의 마의 60타가 깨지는 걸 목격했고, 이로 인해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이런 점들이 60타의 벽을 낮추는 데 분명 역할을 했다. 스스로 만들어낸 한계가 없어진다면 더 많은 걸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3. 주최측이 59타를 원한다?
한편 ESPN은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ESPN의 시니어라이터 제이슨 소벨은 24일 칼럼에서 “어쨌거나 59타 기록이 나오는 건 대회 홍보와 비즈니스에 절대적으로 좋은 작용을 한다. 59타 기록이 나온 대회들은 팬들이 더 확실하게 기억하게 되지 않았나”라며 “일부러 59타 기록이 나오도록 유도한다고 해서 실제로 59타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용품이 과학적으로 발전한 요즘 같은 시대에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어떤 대회에서 자신들의 코스에 ‘59타’ 기록을 새겨놓는 걸 마다하겠나”라고 썼다.
은연 중에 대회 주최측이 59타가 가능하도록 코스 조성이나 분위기 등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말이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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