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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패셔니스타 안백준 "갤러리와 소통하는 선수 되고파"

2017-03-21 10:57:26

안백준.사진=KPGA
안백준.사진=KPGA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안정된 실력을 바탕으로 갤러리와 소통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한 안백준은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형형색색의 의상과 스냅백 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필드에 나섰다. 안백준은 ‘필드의 패셔니스타’ 라는 애칭을 얻었고,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법이 됐다.

안백준은 개성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공동 37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2부투어인 2016 치어스 KPGA 챌린지투어 11회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16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연장 접전 끝에 공동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안백준은 “지난해 루키로서 부족한 것을 많이 느낀 해였다. 특히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혔던 것이 가장 아쉬웠는데, 평소 근력이 약한 것이 원인이었다.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준비하면서 매일 녹초가 될 정도로 여러 훈련을 했다.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했다고 자신했는데 시즌 끝까지 체력이 받쳐주지 못한 것은 훈련 방법이 잘못됐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전문가와 함께 체계적인 훈련 계획을 세운 뒤 일정에 맞춰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백준.사진=마니아리포트DB
안백준.사진=마니아리포트DB
안백준은 자신을 ‘독종’ 이라고 표현했다.

필드 밖에서는 웃음도 많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주위의 부탁을 딱 잘라 거절도 못하는 둥글둥글한 성격이지만 골프를 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나’ 에 대한 욕심이 강한 편이다. 그래서 힘들다고 중간에 훈련을 그만 한다든지 포기하는 경우도 없다. 시합 때는 다른 사람이 더 잘해서 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나 자신에게 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 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안백준은 호주 유학 시절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안백준은 “중학교 1학년 때 호주로 유학을 갔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 선수의 꿈을 가지면서도 축구를 버릴 수가 없었다. 당시 학교에 축구부가 없어서 축구부를 만들어달라고 학교에 건의했는데 잘 안됐다. 친구들을 모아 동아리를 만들고 계속 축구를 하면서 기어코 학교의 승낙을 받아냈다. 그리고 바로 지역 축구 대회에 나갔는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 학교와 다른 학생들의 부모님의 반대로 축구부는 해체됐고 골프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동을 좋아했던 안백준은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올 시즌 의류 후원을 받지 않는 그는 스스로 입고 싶은 의류를 직접 구입해 일반적인 골프웨어가 아닌 색다른 패션으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싶다고 했다.

안백준은 “매 대회마다 특성에 맞는 패션 코디를 설정할 계획이다. 골프 팬들에게 ‘저 선수 참 특이하다’ 라는 인상을 남겨 그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다. 팬들과 함께하는 버디 세리머니도 개발 중이니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안백준에게는 얼마 전 팬클럽 ‘100준%’이 생겼다.

대회장에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다가 안백준의 매력에 이끌려 응원단이 되어버린 팬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더할 나위 없는 ‘지원군’ 이 생긴 셈이다.

안백준은 “KPGA에서 2년 연속으로 모습을 보이게 됐고 팬클럽도 생긴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안정된 실력과 함께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라고 다짐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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