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치러진다.
하지만 6일 치러진 마스터스 개막 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가 악천후로 인해 58년 만에 최초로 취소되면서 올해 대회 기간 중 악천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예선전이 치러지는 1, 2라운드에는 평균 시속 48km에 이르는 강풍이 예보됐다.
바람의 경우 자연현상이므로 볼이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한다. 만약 멈춰 있던 볼이 갑작스레 바람에 의해 해저드로 볼이 들어갈 경우에도 해저드 규정에 따라 적용해 벌타를 받고 구제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빌리 호셸(31, 미국)도 이 대회에서 강풍으로 인해 그린에 놓인 볼이 워터 해저드로 들어가 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이어간 바 있다.
비 또한 경기에 영향을 준다. 페어웨이의 잔디는 물을 머금어 비교적 부드럽다. 마스터스를 대표하는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도 비로 인해 그린 스피드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경우 티잉 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 그린까지 통풍을 통해 배수하는 서브에어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배수 시설이 없는 러프에서 샷을 할 시 물기를 머금은 러프가 클럽에 감기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모래 벙커 또한 물에 젖어 무겁고 서로 붙어 단단한 모래를 주의해서 샷을 구사해야 한다.
악천후로 많은 선수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뜻밖에 악천후에 강한 선수들이 있다. 이에 미국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악천후를 뚫고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들을 소개했다.
골프 닷컴 부편집장 션 잭은 “이러한 기상 조건이라면 모두에게 공평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볼 스트라이킹 능력이 좋은 게리 우드랜드(33, 미국)가 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골프 매거진의 기자 조쉬 센은 59타의 사나이 짐 퓨릭(47, 미국)과 조던 스피스(24, 미국)를 꼽았다. 센은 2007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PGA 투어 대표적 ‘단타자’ 잭 존슨(43, 미국)을 예로 들며 “길이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내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장타자이지만 유러피언 투어를 병행하며 악천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로리 매킬로이(28, 북아일랜드)도 강할 것이라 덧붙였다.
골프 닷컴 프로듀서 마리카 워시치신 또한 조던 스피스를 지목했다. 워시치신은 “스피스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바람을 뚫고 부드러워진 페어웨이를 정확히 공략할 것”이라 예상했다.
반면, 골프 닷컴 소셜미디어 기자 션 스테이네만은 아마추어 출전 선수인 커티스 럭(22, 호주)을 꼽았다. 스테이네만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처음 출전하는 큰 대회에 나쁜 기상 상황까지 겹쳐 아마추어가 극복하긴 힘들 것이다”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곧 “아마추어 자격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럭은 잃을 것이 없다. 이 때문에 럭이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럭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 하와이의 강한 바람을 뚫고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저스틴 토머스(24, 미국)를 비롯하여 지난해 이 대회 챔프 대니 윌렛처럼 대회 중 악천후가 잦은 유러피언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이 마스터스의 악천후에 맞서 날카로운 샷 감을 뽐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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