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시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마스터스에서 최종라운드 연장 첫 홀에서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37,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거뒀다.
가르시아 우승의 원동력은 그린 적중률이다. 유리알처럼 빠르고 경사가 심해 볼을 세우기 어려운 그린에도 불구하고 가르시아는 대회 중 75%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이는 출전 선수 중 2위에 빛나는 성적이다. 특히 저스틴 로즈에게 한 홀 뒤지고 있던 최종 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8번 아이언을 들고 핀과 불과 4m 거리에 볼을 세운 아이언 샷은 이번 대회 최고의 샷으로 남았다.
좀 더 앞 선 라운드로 돌아가자면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설 당시에도 퍼터의 영향이 컸다. 가르시아는 2라운드 첫 홀부터 세 번째 홀까지 버디 행진을 펼쳤다. 이 중 세 번째 홀에서는 10m 거리에서 롱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선두로 올라서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의 자리를 지키며 우승컵 전쟁을 펼쳤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 강렬한 빨간색의 퍼터를 선보였다. 지난 2월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 당시 사용했던 TP 주노와는 헤드의 생김새부터 다르다.
TP 주노는 블레이드 헤드지만 이번에 사용한 스파이더 투어 레드는 말렛형 헤드다. 블레이드형 퍼터가 정교함을 추구한다면 말렛형 퍼터는 관용성이 뛰어나다. 블레이드형 퍼터를 애용해오던 가르시아의 변화는 획기적인 시도다. 이 시도는 주효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가르시아는 퍼터의 정교함보다 관용성에 무게를 뒀고 이는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편, 가르시아가 백에 넣은 스파이더 투어 레드는 47주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제이슨 데이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 만들어진 퍼터다. 또한 제이슨 데이(30, 호주)가 애용하는 퍼터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제이슨 데이를 세계 랭킹 1위에서 끌어내린 더스틴 존슨(33, 미국)도 이 퍼터를 애용한다. 또한 이번 시즌 첫 승과 함께 특급 무대에서 리더 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존 람(23, 스페인)도 같은 퍼터를 선보였고, 가르시아마저 PGA 투어 최대 규모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톱 랭커의 전유물로 거듭나고 있다.
마스터스 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7위로 종전 11위에서 4계단 상승한 가르시아가 신무기인 스파이더 투어 퍼터를 가지고 세계 랭킹 1위의 왕좌에 오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르시아 마스터스 우승 클럽
드라이버 – 테일러메이드 2017 M2
우드 – 데일러메이드 2017 M1 (17, 19도)
아이언 - 테일러메이드 P750 프로토 타입(3-PW)
웨지 – 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54, 58도)
퍼터 -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투어 레드
볼 – 테일러메이드 T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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