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은은 2016시즌 신인왕을 거머쥐긴 했지만, 우승이 없는 ‘무관의 신인왕’이었다. 이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신인상을 탔음에도 불구하고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신인상? 공식 성립 안 됐다
KLPGA투어에서는 우승을 하고도 신인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신인상은 투표가 아닌 포인트로 결정되는데, 우승이 있어도 기복이 있는 성적을 낸 선수보다 우승이 없더라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포인트를 더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상자 이정은도 1승을 거둔 이소영을 누르고 신인왕이 됐다.

2015년 6수 끝에 1부 투어에 입성, 중고 신인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혜정은 그 해 신인왕 포인트 7위로 밀려나 신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2008년 신인상 포인트 2위 유소연은 시즌 1승에도 불구하고 시즌 2승을 거둔 최혜용에 밀려 신인상 수상이 좌절됐다.
2014년 신인왕 포인트 2위 고진영과 3위 김민선5도 우승을 거뒀지만 그 해 신인왕 수상자인 백규정(KLPGA 3승, LPGA 1승)이 거센 돌풍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루키 시즌 성공=몇 년 내 대상 ‘기대감’
우승 없는 신인상 수상자가 많았다는 것은 투어에 활기와 힘이 빠져서가 아니었다. 그만큼 우승 한 번으로 실력이 도드라진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력이 엇비슷하게 뛰어난 루키들이 매 시즌 넘쳤다는 뜻이었다.
최근 3년 동안 KLPGA 대상 수상자의 이름을 보면, 대다수가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이다. 2014년 대상 수상자 김효주는 2013년 신인상 수상자다. 2015년 대상 수상자 전인지는 2013년 김효주에 밀려 신인상 포인트 2위를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2016년 대상 수상자 고진영 또한 2014년 신인상 포인트 2위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효주, 전인지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루키가 최근 3년 동안은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는 총 25명이다. 이 중 ‘슈퍼 루키’의 칭호가 어울릴 만큼 우승 횟수와 꾸준한 실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낼 신인이 등장할까. 올 시즌 KLPGA투어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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