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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전 진출’ 박상현, “지난해 ‘6전 전승 3위의 설움’ 올해는 떨치겠다”

2017-06-09 15:47:39

박상현이주먹을불끈쥐며홀아웃하고있다.남해=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박상현이주먹을불끈쥐며홀아웃하고있다.남해=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박상현(34, 동아제약)이 다시 한 번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2억원) 우승컵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32강 전에서 이창우(24, CJ대한통운)를 만나 마지막 홀 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 끝에 2홀 차로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박상현은 전반 2번 홀(파4)에서 이창우의 보기로 한 홀을 앞섰다. 이어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두 홀 차로 승부를 벌렸다. 하지만 이창우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격을 시작했고, 9번 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홀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치러졌다. 10번 홀(파4)부터 박상현과 이창우는 동시에 버디를 잡으며 기싸움을 펼쳤다. 12번 홀(파4)에서는 박상현이 버디, 이창우가 보기를 범하며 승부는 한 홀 차로 벌어졌다. 13번 홀(파4)에서는 또다시 두 선수가 동시에 버디를 낚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14번 홀(파4)에서는 나란히 보기를 범하며 한 홀 차 승부를 유지했다. 16번 홀(파3)에서는 박상현이 보기를 범하는 사이 이창우가 버디를 낚으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나머지 두 홀에서 승부가 싱겁게 갈렸다. 17번 홀(파4)에서 이창우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이창우가 보기를 범하자 박상현은 파세이브를 하며 한 홀을 달아났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이창우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박상현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두 홀 차 승기를 잡았다.

치열한 32강 전을 마친 박상현은 “상대인 이창우 선수가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마지막 홀을 시작할 때 까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헀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홀 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고, 18번 홀에서 이창우 선수의 세컨드 샷이 안 좋은 라이에 있어 그제서야 내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서도 결승행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이는 이 대회의 경기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 64강과 32강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하지만 32강에서 승리를 거둔 16명은 4명씩 4개의 조로 편성돼 2일 간 조별 매치를 치른다. 조별 리그 결과 조별 승점 1위를 기록한 4명의 선수 중 승점이 높은 순서대로 상위 2명이 결승을 치르며 나머지 2명이 3, 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특이한 대회방식으로 인해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 규정의 피해자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이상엽(23, JDX)와 결승전 직전까지 5전 무패의 성적으로 동률을 기록한 박상현은 '승수가 같을 경우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홀 별 승점(이긴 홀의 수)가 높은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규칙 앞에 무릎을 꿇고 3, 4위전을 치러야 했다. 이 때문에 박상현은 이 대회 우승자 이상엽과 같은 6전 전승을 거뒀지만 성적은 3위에 그쳤다.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작년에 다승을 하면서도 결승에 올라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내일부터는 하루에 36홀을 도는 강행군이 치러지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우선으로 하겠다”며 “리그전에서 이기는 것은 당연하고 1번 홀부터 최선을 다해 매 경기 최대한 빨리 승부를 보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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