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 클럽 선셋, 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32강 전에서 이창우(24, CJ대한통운)를 만나 마지막 홀 까지 피를 말리는 승부 끝에 2홀 차로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박상현은 전반 2번 홀(파4)에서 이창우의 보기로 한 홀을 앞섰다. 이어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두 홀 차로 승부를 벌렸다. 하지만 이창우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격을 시작했고, 9번 홀(파5)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나머지 두 홀에서 승부가 싱겁게 갈렸다. 17번 홀(파4)에서 이창우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이창우가 보기를 범하자 박상현은 파세이브를 하며 한 홀을 달아났다.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이창우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박상현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두 홀 차 승기를 잡았다.
치열한 32강 전을 마친 박상현은 “상대인 이창우 선수가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마지막 홀을 시작할 때 까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헀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홀 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고, 18번 홀에서 이창우 선수의 세컨드 샷이 안 좋은 라이에 있어 그제서야 내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서도 결승행이 좌절된 아픔이 있다. 이는 이 대회의 경기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 64강과 32강은 단판 승부로 치러진다. 하지만 32강에서 승리를 거둔 16명은 4명씩 4개의 조로 편성돼 2일 간 조별 매치를 치른다. 조별 리그 결과 조별 승점 1위를 기록한 4명의 선수 중 승점이 높은 순서대로 상위 2명이 결승을 치르며 나머지 2명이 3, 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특이한 대회방식으로 인해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 규정의 피해자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이상엽(23, JDX)와 결승전 직전까지 5전 무패의 성적으로 동률을 기록한 박상현은 '승수가 같을 경우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홀 별 승점(이긴 홀의 수)가 높은 상위 2명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규칙 앞에 무릎을 꿇고 3, 4위전을 치러야 했다. 이 때문에 박상현은 이 대회 우승자 이상엽과 같은 6전 전승을 거뒀지만 성적은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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