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크리스 폴이 이적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 그리고 그의 아들이자 소속팀 가드 오스틴 리버스 때문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감독을 맡고 있는 아버지가 소속팀 선수로 뛰는 아들을 편애하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팀이 발전할 수 있었던 기회를 포기한 것에 대해 크리스 폴이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오스틴 리버스는 클리퍼스의 감독이자 구단 운영의 전권을 쥐고 있는 아버지를 믿고 특권 의식을 보일 때가 종종 있었고 닥 리버스 감독은 아들을 편애했다는 것이다. 클리퍼스 선수들은 그런 모습에 염증을 느껴왔다고 이브스는 주장했다.
예를 들어 닥 리버스 감독이 경기 혹은 훈련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때 선수들에게 호통을 칠 때가 있는데 아들 오스틴 리버스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가 자말 크로포드, 폴 피어스, 오스틴 리버스를 뉴욕 닉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올스타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닥 리버스 감독이 트레이드를 거절한 것에 대해 크리스 폴이 크게 실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브스는 "크리스 폴은 닥 리버스 감독이 클리퍼스를 더 발전시키는 것보다 자신의 아들을 팀에 잔류시키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느꼈다"며 익명의 타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크리스 폴은 닥 리버스를 경멸한다"고 전했다.
한편, 휴스턴은 29일(한국시간) 선수 7명과 내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 66만1천달러의 현금을 LA 클리퍼스로 보내면서 크리스 폴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었던 패트릭 베벌리와 루이스 윌리엄스, 샘 데커, 몬트레즐 해럴, 디안드레 리긴스, 대런 힐라드, 카일 워터 등 벤치 멤버들을 떠나보내는 조건으로 크리스 폴을 영입, 제임스 하든과 함께 막강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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