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량이야 워낙 뛰어난 선수였다. 다만 게으르다는 평가가 늘 따라다녔다.
그런 김민수가 총액 3억5000만원에 3년 FA 계약을 하면서 180도 달라졌다. 사실 연봉 문제로 이적 이야기도 나왔지만, 계약 기간을 늘리면서 SK에 남았다. 이유는 하나. 바로 우승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10년을 뛴 SK의 우승이다.
김민수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 30분1초를 뛰면서 10.27점 6.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애런 헤인즈의 가세로 외국인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김민수의 수비는 큰 힘이다. 앞선 9시즌과 달라진 모습.
문경은 감독도 kt전을 마친 뒤 "수비에서 김민수, 최부경이 kt 외국인 선수를 효과적으로 잘 막아줬다. 팀 수비로 막았지만, 일단 둘이 1차적으로 엔트리 패스가 안 들어가게 몸 싸움을 잘 해줬다"면서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고 칭찬했다.
김민수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우승 반지라는 목표를 위해 개인적인 욕심은 다 버렸다.
김민수는 "공격보다는 외국인 선수를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공격은 찬스가 나면 던지지만, 수비가 우선이다. 10점을 넣어도, 30점을 넣어도 팀이 이기면 개인 기록은 관심이 없다"면서 "10년을 하면서 기복이 있는 것을 안다. 공격은 기복이 있지만, 수비에서 기복이 없게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민수는 "부경이가 빠지는 게 크지만, 뒤에 김우겸도 있다"면서 "잘 하는 선수다. 우겸이에게 가장 미안하다. 나보다 잘 하고 있는데 키가 나보다 작아서 출전 시간이 적다. 우겸이와 함께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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