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경남 창원시 진해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 미르코스(파72, 7242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하반기 첫 대회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막을 올렸다.
대회 첫 날 치러진 1라운드에서 최준하와 차희현이 무명돌풍을 일으키며 7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국내 투어로 리턴한 이수민도 7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이형준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 2개 홀이 아쉬웠는데, 17번 홀(파4)의 경우 약 16m 거리에서 쓰리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18번 홀(파5)에서는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약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했다.
선두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선두와 1타 차로 시즌 2승째 기회를 잡은 이형준은 "다 잘됐지만, 특히 퍼트가 좋았다. 마지막 2개 홀에서는 아쉬웠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다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달 정도 휴식기를 가졌는데, 공백이 길게 느껴졌다. 데상트매치플레이 먼싱웨어에서 기록한 시즌 첫 승이 지난해 우승처럼 느껴진다"고 하며 "하반기가 시작하니, 새로운 시즌이 시작한 느낌이다. 올해 첫 승을 해야겠다. 시즌 첫 승이라는 느낌과 각오로 임하겠다"고 웃어보였다.
이형준에게 다른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같은 2달의 공백이 길게 느껴진 이유는 따로 있다.
이형준은 "시한부 느낌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남은 시즌 상금왕 타이틀이 욕심난다. 지난해 대상을 해봤기 때문에 될 수 있다면 상금왕을 하고 싶다.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첫 대회, 첫 단추를 잘 꿴 이형준은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선두 그룹이 7언더파다. 우승을 하려면 적어도 26타 이상은 쳐야한다. 30언더파에 가까이 다가갈 수록 우승할 것 같다"며 우승 스코어를 예측했다.
군입대를 2달 앞 둔 이형준이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시즌 첫 다승자에 자리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진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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