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7-2로 제압, 2009년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호주와 나란히 2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조 2위로 살아남았다.
이 값진 성과의 이면에는 김도영의 반등 서사가 있다. 체코전과 일본전에서 침묵했던 그는 대만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으로 되살아났고 호주전에서도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김도영을 'MLB 스카우트들의 최대 관심 대상'으로 지목했다. 이미 미국 대형 에이전시들 사이에서는 영입 경쟁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22세라는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증명해낸 배트 스피드와 순발력, 그리고 역경 속 반등 능력이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를 작동시킨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도영은 경기 후 "세상에는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는 걸 실감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 더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겸손한 발언이지만 그 부족함을 인정하는 선수에게 MLB 20개 팀이 몰렸다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그의 현재 위치를 설명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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