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열흘 뒤인 2월 1일부터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구단 자율훈련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2021시즌 시작이다. KBO 규약에도 활동기간은 2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라고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구단들과 달리 키움 히어로즈는 돔구장을 활용할 수 있어 훈련장소 물색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2월 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쓸 수 있도록 준비는 마쳤다"고 했지만 아직 훈련 시작 날짜는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이었다. 거의 80일이 지났다. 그동안 키움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하송 대표가 사임하고 허민 이사회 의장의 야구놀음에다 팬 사찰 의혹까지 불거졌다. KBO의 징계에 대립각까지 세워 한동안 떠들썩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허홍 대표이사가 부임했다.

키움 구단은 이번 주내로 2021시즌을 이끌어 갈 감독을 발표한다고 한다. 결국 외형상으로 허홍 대표이사가 감독을 선임해 발표하는 형식을 취하겠지만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다른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키움은 코치들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팀 주장으로 박병호를 이미 정했다. 감독을 보좌할 코칭 스태프, 선수단의 중심인 캡틴을 감독과 일체의 상의도 없이 정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키움의 차기 감독은 외부영입이 아니라 내부기용이고 아직 물색 중이 아니라 이미 확정되었지만 발표시기만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미 계약을 마친 외국인 투수들도 언제 입국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비자발급이 늦어지는 탓이라고 한다. 국내에 입국하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훈련합류는 더 늦어진다.
4월 3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이제 2개월 보름 남짓 남았을 뿐이다. 모든 선수들의 개개인 특성을 파악하고 팀 전술 훈련을 이 기간안에 모두 마무리해 좋은 성적까지 낸다면 새 감독은 최소한 야구에 관한 한 천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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