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고졸신인으로 최고 활약을 펼친 소형준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선배 포수 장성우에게 모자를 벗고 깎듯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1809274600542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2020시즌 프로야구에는 강력한 인상을 준 신인들이 많았다. 프로야구가 연륜을 쌓아 가면서 퓨처스리그에서 1~2년 정도 경험을 쌓은 뒤에 1군에 데뷔하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단해 곧바로 1군에 합류해 두각을 나타낸 말 그대로 고졸신인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 가운데 대표주자는 소형준(KT)이다. KT에 1차 지명돼 계약금 3억6000만원으로 입단한 소형준은 지난해 26게임에서 133이닝을 던져 141피안타 6피홈런 51사사구 92탈삼진 63실점(57자책점)하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의 빼어난 성적으로 고졸 신인왕 계보를 이었다.
특히나 지난해 11월 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가을들어 극강의 모습을 보인 크리스 플렉센과 선발로 맞붙어 7회 2사까지 25타자를 상대로 단 3안타만 내주며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공을 받아 준 12년 대선배인 포수 장성우에게 모자를 벗고 깍듯이 인사를 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1시즌에도 '제2의 소형준'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KBO 리그 신인 통산 두번째 최고액인 계약금 9억원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이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사진 키움 히어로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1809323206895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많은 계약금을 받았다고 해서 프로에서도 그만큼 하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그 당시와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스카우터들이 신인선수들을 관찰하는 방법이 다양한 기술적인 지표를 활용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검증을 하는 덕분에 거의 몸값과 비슷하게 활약을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들 가운데 장재영만 우완이고 김진욱-이승현-이의리는 고교시절 좌완 트리오라 불릴 정도로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왼손투수들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급 왼손투수들의 등장은 2021시즌의 또 다른 화제거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감독이나 코치들도 이들이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데다 간단한 캐치볼이나 불펜피칭으로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며 간간히 미소를 띄우는 등 흐뭇한 표정들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KIA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의 공백을 메워줄 좌완 에이스 재목으로 이의리를 손꼽고 있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쳐졌던 롯데나 삼성도 김진욱과 이승현이 즉시전력으로 좌완 선발 투수로 나서 주기를 기대한다. 지난 16일 롯데는 처음으로 미디어에 공개한 '피칭랩'을 통해 김진욱의 투구를 정밀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선수들에게 맞는 훈련방법을 처방하고 단점을 보완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전이다. 동료들뿐만 아니라 선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버텨낼 수 있다. 2021시즌이 끝난 즈음 누가 웃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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