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소망은 이루어졌다. 오르테가 전 패배 이후 경기 일정을 잡지 못하던 정찬성이 ‘도전을 허락했다.’
“정찬성은 레전드다. 그는 최고이자 신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좋아했다. 난 그의 팬이고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 엄청난 싸움이 될 것이고 팬들은 매우 좋아 하게 될 것이다.”
이게는 저돌적인 스타일이다. 인파이터로 끝없이 상대를 압박하다 기회가 오면 마무리를 한다. 하지만 정찬성과의 싸움에선 전략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차분하고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 생각을 해야 한다. 정찬성은 강하고 완벽하지만 타격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들을 파고 들겠다.”
댄 이게는 미국인이지만 동양인이다. 아버지는 필리핀계 미국인이고 어머니는 이란계 미국인이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언 좀비’라고 스스로 칭하고 다닌다. 맷집이 좋고 쓰러지지 않는 점이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닮았다고 말한다.
그에겐 이번 대전이 일거양득인 셈이다. ‘존경하는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고 이기면 ‘상위 랭커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정찬성은 경기 운영의 노련미가 앞서지만 댄 이게는 힘과 레슬링에서 낫다고 판단한다. 도박 전문 사이트들은 이게의 ‘약 우세’를 점치고 있다.
처음엔 정찬성이 톱 독이었으나 갈수록 차이가 줄더니 18일 현재 언더 독으로 바뀌었다. 정찬성은 많이 맞으며 졌고 이게는 한방에 상대를 보낸 직전 경기의 영향 탓이다.
하지만 정찬성은 그 어느 때 보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기 후의 스케줄, 즉 타이틀 샷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게는 하위랭커지만 간단치는 않다. 그러나 지난 해 7월 힘없이 진 케이터전을 감안, 전략을 짜 놓아서 그다지 걱정하진 않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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