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38)도 같은 길을 가려나 보다. 양현종은 26일 미디어데이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팀 승리늘 위해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닝 수치를 목표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선발 투수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다. "대투수"다운 결단이다.
양현종은 그동안 선발 투수로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186승에 2천656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좀처럼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다.
박찬호가 선발을 고집했다면 더 일찍 메이저리그 경력을 마쳤을 것이다. 불펜에 갔기에 경력을 연장시킬 수 있었다.
양현종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불펜에서 얼마든지 이닝을 늘릴 수 있다.
그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 운용 방식에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선발로 쓰다가 불펜으로 돌리는 게 그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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