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초룰은 자기 쪽 코트에서 공을 소유하고 8초 이내에 반대 쪽 코트로 넘어가지 못했을 때 적용되는 바이얼레이션(violation)이다.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슈퍼스타도 왕왕 위반하는 경우가 있다. 사진은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707070818029015e8e9410871751248331.jpg&nmt=19)
8초룰은 일단 공을 잡으면 8초 이내에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야 한다. 이를 어기면 플레이가 일순 중단되며 상대 팀에게 공을 넘겨줘야 한다. 이 규칙은 오랫동안 NBA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예전 10초룰이 8초룰로 바뀐 것은 경기의 속도와 역동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때문이다. 만약 8초룰이 없다면 농구는 축구와 하키처럼 뒤로 이동해 상대 수비를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룰이 있음으로써 빠른 플레이를 하며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하프코트를 넘으면 다시 뒤로 돌아올 수 없다. 선을 넘어 서면 거기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8초룰이 적용되지 않는 상황은 3가지 정도이다. 상대 수비가 공을 펀칭하거나 찰 때, 상대 수비가 테크니컬 파울을 할 때, 상대 팀이 경기 지연 경고를 받을 때이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8초룰 시간을 적용한다. 하지만 공이 아웃되었을 때, 같은 팀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점프볼 상황일 때, 더블파울(double foul) 상황, 양 팀에게 준 똑같은 벌칙을 상쇄했을 때 등은 그 일이 일어난 이후의 남은 시간을 적용한다.
NBA 선수들은 운동 능력과 개인기가 매우 뛰어나다. 8초룰은 선수들의 공 소유시간을 최대한 줄여 플레이를 빠르게 하도록 만든다. 공을 소유한 팀은 더 과감한 패스나 신속한 드리블을 하지 않으면 소유권을 잃는다. 이 룰를 통해 관중들은 스릴 넘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지난 해 1월 NBA 득점왕 출신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추락 사고로 42세로 짧은 생을 마감 했을 때 8초룰과 24초룰로 고인을 애도했다. ‘8’과 ‘24’는 20년동안 LA 레이커스에서만 뛴 그가 달던 등번호였다. NBA서는 경기 시작 후 첫 24초를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KBL에서도 SK의 제안으로 KGC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초룰과 24초룰로 그를 추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공격권을 따낸 KGC 인삼공사가 먼저 공격제한시간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공 소유권을 가져간 SK가 하프라인을 넘어서지 않고 역시 같은 방식으로 8초를 보내고 공격권을 넘겨줬다.
농구의 시간 제한 바이얼레이션은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주었다. 필드 라크로스에선 팀이 가능한 한 20초 안에 미드필드 라인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10초 안에 상대 팀의 골 박스로 공을 넣어야 한다. 10초를 넘기기 않기 위해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박스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공이 박스 안에 있는 바닥에 닿기만 하면 카운트는 끝난다. 일반적으로 감독들은 20초 카운트에 타이머를 사용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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