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김자인이 발언하고 있다. 2025.8.21 [대한산악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240635030362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파라클라이밍은 영어로 ‘paraclimbing’이라고 쓴다. 스포츠클라이밍의 한 분야로, 신체적·감각적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여하는 클라이밍을 뜻한다. 이 단어는 ‘para’와 ‘climbing’의 합성어이다. ‘para’는 보통 접투사로 많이 쓰이는데, 부사형으로 ‘옆에’ 또는 ‘반대로’라는 뜻을 갖는데 고대 그리스어 ‘παρά(para)가 어원이다. 동사형으로는 ‘방어하다’는 의미도 있는데, 이 때는 라틴어 ‘parāre (paro)’가 어원이다.
‘para’를 접두사로 쓰는 단어를 살펴보면 평행을 의미하는 ‘parallel’, 역설을 의미하는 ‘paradox’, 마비를 의미하는 ‘paralysis’ 등이 있다. ‘paralympic’은 ‘para’와 ‘Olympic’의 합성어로 장애자 올림픽을 뜻한다. 본래 패럴림픽은, 척추 상해자들끼리의 경기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paraplegic’(하반신 마비의)과 ‘Olympic’의 합성어였다. 그러다가 다른 장애인들도 경기에 포함이 되면서, 현재는 그리스어 ‘para’를 사용하여 올림픽과 나란히 개최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패럴림픽은 ‘paralysis’(마비)나 ‘paraplegia’(하반신 마비)의 원래 어원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코너 668회 ‘‘하계올림픽’을 ‘여름올림픽’으로 말해야 하는 이유‘, 669회 ’왜 올림픽을 ‘오륜(五輪)’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참조)
‘climbing’는 ‘오르다, 기어오르다’라는 뜻인 동사 ‘climb’를 명사형으로 변형한 단어이다. 오르는 행위, 곧 등반을 뜻한다. ‘climb’ 어원은 고대 고지 독일어 ‘klimban’이다. 9세기 고대 영어 ‘climban’으로 들어와 중세 영어 ‘climben’을 거쳐 현대 영어로 자리잡았다. ‘climbing’은 운동·스포츠 영역에서 등반 행위라는 전문 용어로 정착했다.
파라클라이밍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주관으로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열린다. 파라클라이밍은 패러림픽과 같이 영어 발음을 '패러'라고 말할 수 있지만 클라이밍에선 대신 '파라'라는 말을 사용한다. 경기 방식은 일반 스포츠클라이밍과 비슷하지만, 장애 유형과 정도에 맞춘 클래스(등급 분류) 가 적용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국제대회에서 정식으로 치러지는 종목은 리드(Lead)가 중심이다. 선수는 지정된 루트를 제한 시간(일반적으로 6분) 안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볼더링, 스피드 종목은 일부 대회에서 시범 형식으로 운영된다. IFSC는 선수의 장애 유형과 기능적 특성에 따라 세부 클래스로 나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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