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Flare’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스칸디나비아나 네덜란드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1540년대 머리카락이 펼쳐진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쓰였으며, 1640년대 빛이 바깥쪽으로 퍼져 나간다는 의미가 보태졌다. 현대 영어에선 동사로는 ‘불꽃이 확 타오르다, 빛나다, 퍼지다’라는 뜻을 가지며, 명사로는 ‘신호탄, 섬광, 확 퍼짐, 화려한 과시’ 같은 의미가 있다. 즉, 강렬하게 번져나가는 빛이나 불꽃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브레이킹 플레어는 체조 안마 기술에서 유래했다. 체조에서 양다리를 크게 벌린 채 원을 그리며 도는 안마 기술을 뜻한다. 20세기 초 체조에서 불꽃이 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이 단어를 사용하게 됐다. (본 코너 857회 ‘왜 체조 종목 ‘안마(鞍馬)’에 ‘말 마(馬)’가 붙었을까‘ 참조) 플레어와 윈드밀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땅에 딛는 축이 다르다. 플레어는 양손을 지탱점으로 삼지만, 윈드밀은 어깨와 등 위를 축으로 한다. 하지만 다리를 벌리고 원을 그리며 회전하는 형태는 같다.
2000년대 이후 WDSF 대회 등 국제 브레이킹에서 필수 파워무브로 활용됐고, 브레이킹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다양한 기술이 선보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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