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일반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22]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왜 ‘하네스(Harness)’라고 말할까

2025-08-23 07:00:18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하네스를 착용하고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를 하는 모습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하네스를 착용하고 스포츠클라이밍 경기를 하는 모습
1980년대 초 공수부대에서 근무하던 군 시절, ‘하네스’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낙하산 멜방을 고정시키는데 사용하는 것이었다. 주낙하산과 보조낙하산을 걸어 강하시 펼치도록 한 장치였다. 허리를 감싸는 두꺼운 벨트와 함께 내부에는 패딩(padding)이 있어 충격을 분산하고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며, 중앙에 버클(buckle)로 낙하산 등을 고정할 수 있었다. 이른바 안전벨트였다. 현재 이 말은 강아지 목줄의 한 종류 등으로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네스는 영어로 ‘Harness’라고 쓴다. 사람 몸에 매는 마구 비슷한 벨트라는게 사전적 의미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arness’ 어원은 고대 프랑스어로 무기, 갑옷, 장비를 뜻하는 ‘Harnois’이다. 이 단어가 중세 영어로 들어와 전투 장비, 군용 무구를 의미하는 ‘Harney’로 쓰였다. 여기서 말에 씌우는 마구(馬具, saddle, reins, straps) 를 가리키는 뜻으로 발전했다. 점차 몸에 묶어 착용하는 장치 전반을 가리키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말이나 개에게 씌우는 마구, 산업·스포츠에서 쓰는 안전벨트까지 포함하게 됐다. (본 코너 1368회 ‘왜 ‘안장(鞍裝)’이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하네스라는 말을 1980년대 이후 레저스포츠가 도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82년 4월30일자 ‘새처럼 하늘을 새 스카이스포츠『파라 세일』조작요령 및 安全守則(안전수칙)’ 기사에 ‘파라세일에 필요한 장비는 바람을 받아 상승할수 있는 캐노피와 탑승자의 몸을 묶는 하네스’라고 전했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 하네스는 허리와 다리에 착용해 로프와 연결하는 장치이다. 안전하고 편안한 클라이밍을 위해선 하네스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네스는 클라이빙 활동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므로 신중한 선택과 적절한 사용이 필수적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