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은 일본, 터키 등 강호들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4강 신화를 연출했다. 사진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도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901134541043085e8e9410872112161531.jpg&nmt=19)
배구 세트 점수를 계산하는 법은 총 5세트 중에서 먼저 3세트를 따내는 팀이 이긴다. 각 세트는 25점을 먼저 취득한 팀이 승리한다. 24-24 등으로 듀스가 나오면 상대팀보다 2점을 앞서야 세트를 가져갈 수 있다. (본 코너 481회 ‘왜 듀스(Deuce)라고 말할까’ 참조) 세트 스코어 2-2에서 치러지는 5세트는 최소 2점차로 15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이긴다.
배구에서 점수를 의미하는 말로 포인트(Point)와 스코어(Score) 두 가지를 사용한다. 포인트와 스코어는 모두 한자어 점수(點數)로 번역해서 쓰지만 엄밀히 말해서 의미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들어 6-5의 점수 상황이면 6점과 5점은 각각 포인트이다. 전체 6-5로 상황을 말하는 것을 스코어라고 한다.
옥스퍼드 사전 등에 따르면 원래 포인트는 찌르다는 의미를 갖는 고대 프랑스어 ‘Pungere’에서 유래된 말이다. 영어로 유입돼 뾰족한 끝이나 탁월한 기술을 의미하는 뜻으로 포인트라는 말을 사용했다. 스포츠에서 포인트는 점수제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쓰였다. ‘ 점 점(點)’과 ‘셈 수(數)’로 이루어진 점수(點數)는 중국에서부터 써왔던 한자어로 영어 어원 등과 잘 통하는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칙에서 점수를 올리는 여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볼을 상대 코트에 성공적으로 떨어트리거나 상대 팀이 실수를 범하면 점수를 얻는다. 또 상대팀이 규칙 위반을 했다고 심판이 판단할 때도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서브권을 가진 팀이 랠리에서 이기면 점수를 올리고 서브권을 계속 행사하며, 서브 리시브 팀이 랠리에서 이기면 점수를 부여받고 서브권을 가져온다. (본 코너 480회 ‘ ‘랠리포인트(Rally Point)’에서 랠리는 어떤 의미일까‘ 참조)
예전에는 배구 스코어 계산법이 현재와 많이 달랐다. 초창기 배구서는 21점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이드아웃 방식의 15점제로 국제규격이 확립됐다. (본 코너 479회 ‘왜 사이드아웃(Side Out)이라고 말할까’ 참조) 사이드 아웃 방식의 15점제가 득점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서브권을 주고 받으며 경기가 지루해지는 단점을 지적받으면서 마지막 5세트서만 랠리포인트제로 운영하기도 했다.
1999년 FIVB는 여러 단점을 보완해 1-4세트 25점제, 5세트 15점제의 랠리포인트제를 선보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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