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육에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자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택근 전 선수가 특별강사로 참여했다. 이택근 특별강사는 후배 선수들에게 경기 공정성과 선수로서 지켜야 할 사회적 규범, 태도 등을 전했다. 강의는 선수 시절 경험을 중심으로 진행돼 현장감을 더했다.
이택근 특별강사는 “프로선수로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야구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야구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모두 잃는 경우가 많다. 팬들이 늘 지켜보고,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야구선수에게 기대하는 것도 달라졌다. 여러분들도 야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협회는 프로스포츠의 공정성 강화와 선수들의 프로다운 자세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프로선수 출신, 법조인, 현직 프런트로 구성된 부정행위 방지교육 특별강사를 운영 중이다. 특별강사는 이택근 전 프로야구 선수를 비롯해 임민혁 전 프로축구 선수, 손영배 변호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김수환 변호사(KPGA 고문변호사), 손민정 변호사, 이영웅 변호사(KPGA 상벌위원회 위원), KBL 이혁준 경영관리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법무팀장 출신 김동민 변호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황명호 사무국장 등 총 9명으로, 기존에 협회에서 위촉해 활동해 온 전문 강사진과 함께 프로선수, 코칭스태프, 심판진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 중이다.
본 교육은 협회가 프로선수 대상으로 특화하여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파트는 사회적 규범 교육이다. 프로선수들에게 공인(公人)에 준하는 높은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 만큼, 음주운전, 폭력 사건, 인종차별, 병역면탈 등을 주제로 교육한다. 특히 단 한 번의 과실로 경력이 사실상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 두 번째 파트는 공정성과 직결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을 다룬다. 특히 선수가 브로커에 이용당하는 구조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금전 유혹을 이겨낼 것을 강조하고 즉각적인 신고가 유일한 해결 방법임을 제시한다.
선수단 교육은 각 프로단체 협조 속에 구단별로 진행된다. KBO 10개 구단을 비롯한 프로축구(26구단), 프로농구(10구단), 여자프로농구(6구단), 프로배구(14구단) 총 66개 구단과 프로골프 선수(회원)를 대상으로 한다. 선수단 일정을 고려해 모든 교육은 강사가 선수단이 있는 곳을 직접 방문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본 교육은 프로스포츠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와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을 예방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프로스포츠로 자리매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현장 전문성을 갖춘 역량 있는 강사진을 구성하여 프로단체와 구단의 관련 교육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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