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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이 날아간다!' 김도영, 김도영, 나고야가 '운명의 갈림길'

2026-02-14 06:35:20

김도영
김도영
KIA 타이거즈의 ‘천재 타자’ 김도영에게 2026년은 단순한 한 시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그의 야구 인생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가치를 결정지을 사실상 마지막 병역 혜택 기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김도영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할 경우, 향후 메이저리그(MLB) 진출 시 발생할 손실액이 최소 4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김도영은 KBO리그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30홈런-30도루를 넘어 40-40까지 넘보는 압도적인 툴을 증명하며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커리어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역설적이게도 '시간'이다. 대한민국 선수라면 피할 수 없는 병역 의무가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과 맞물리며 거대한 기회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400억 원 손실설'은 단순한 가정이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선수의 나이를 가치 산정의 1순위로 둔다. 만약 김도영이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는다면, 그는 만 25세 혹은 26세의 나이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땅을 밟을 수 있다. 이는 과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1,300만 달러(약 1,600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냈던 황금 연령대와 일치한다. 젊은 나이에 진출할수록 6~7년 이상의 장기 계약과 높은 연평균 연봉을 보장받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반면, 이번 기회를 놓쳐 현역으로 입대하게 될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약 1년 6개월간의 공백기와 복귀 후 컨디션 조절 기간을 고려하면 진출 시기는 최소 2년 이상 늦춰진 28세 이후가 된다.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 28세는 이미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으로, 20대 중반 선수에게 주는 파격적인 베팅을 주저하게 만든다. 계약 기간은 짧아지고 보장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봉 총액의 차이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시점의 지연을 환산하면 약 400억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 냉정한 시장의 계산이다.

더욱 우려되는 지점은 아시안게임 이후의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2028 LA 올림픽이 기다리고 있지만, 야구 종목의 특성상 본선 진출 자체가 '가시밭길'이다. 참가국이 6개국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일본, 대만과 치열한 예선을 치러야 하며,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커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 사실상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김도영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골든 티켓'인 셈이다.

현재 김도영은 해외에서 강도 높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2026 시즌을 정조준하고 있다. 겉으로는 팀의 우승을 외치고 있지만, 마음 한편에는 나고야를 향한 절박함이 자리 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기억은 그를 더욱 채찍질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과연 김도영은 나고야의 하늘 아래에서 금메달과 함께 자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까.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천재의 방망이에 수백억 원의 향방과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이 동시에 걸려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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