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단자는 태권도를 배우고 일정한 기한이 지나 승단심사를 거쳐서 오를 수 있다. 5단에서 6단으로 가는데만 최소 5년이 걸린다. 8단에서 9단은 9년이 걸린다. 1단부터 9단까지 최소 38년이 걸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록 명예 단증이지만 최소 38년 걸리는 것을 한 번에 받게 된 셈이다.
일부에선 유단자가 검은띠를 두른 것은 흰색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더러워져 검게된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제기한다. 하얀 유도복 색으로 단위를 표현할 수 없어 권위를 상징하는 검은띠를 포함한 여러 색을 채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태권도에서 유단자가 검은띠를 차게 된 것은 일본 유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오(中央)대학을 다니던 당시 가라테를 익힌 태권도 원로 최홍희(1918-2002년)는 1954년 당수도 수련관인 오도관을 창설한 뒤 군대 내 태권도 보급 활동을 펼치며 태권도 이름과 함께 태권도 승급 및 승단체계를 만들었다. (본 코너 562회 ‘왜 태권도를 ‘무도(武道)’라고 말할까‘ 참조)
태권도는 입문할 때 8급부터 시작한다. 체육관에서 개별적으로 승급심사를 하며 최종적으로 1급까지 승급한다. 이후 국기원에서 시행하는 승품, 단 심사를 통해 합격하면 비로소 본인의 띠에 이름을 새긴다. 유단자는 국기원 홈페이지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대한태권도협회 규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는 모든 태권도장이 승품·승단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심사 종류는 시·도 협회에 등록된 도장에 다니는 수련생을 위한 ‘정규 심사’와 그 외 ‘비정규 심사’로 구분한다.
세계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에 등록된 품·단을 딴 현황에 따르면 2021년 9월 현재 1천만명으로 이 가운데 1단 이상이 5백만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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