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예 단증을 받은 후 “대단히 영광이다.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라며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국 국회의사당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태권도 명예 9단증을 수여받으므로써 명예사범이 됐다. 명예사범은 태권도 고단자에게 붙여지는 상징적인 명칭이다.
사범이라는 말은 태권도, 유도나 검도 등 무예에서 고단자들로 기술을 가리치는 사람을 가리킨다. 사범은 한자어로 ‘스승 사(師)’자와 ‘법 범(範)’자가 합성된 말이다. 사범은 남에게 스승이 될 만한 모범이나 본보기를 보이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고승, 또는 지도적 입장에 있는 스님을 사범이라고도 말한다.
태권도에서 사범이라는 말을 쓰게 된 것은 일본 무예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유도나 검도, 바둑에서 기술을 가리치는 사람을 사범이라고 불렀다. 문하생을 지도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자격과 칭호로 사범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사범은 등급에 따라 정식 사범, 준사범, 명예사범 등으로 나뉘었다. 일본은 교육 부문에서 메이지 개혁을 통해 교원을 양성하는 학교인 사범학교(師範學校)제도를 1870년대부터 실시해 많은 초중등학교 교원을 사범학교를 통해 배출했다. 사범학교 약자로 ‘사범’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도 ‘어디 사범을 나왔니’라는 말을 어르신들이 많이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쓰던 말이었다.
국기원에 따르면 정식 태권도 사범이 되려면 태권도 4단이상과 3급 태권도 사범 자격증이 필요하다. 태권도 4단은 약 7년 정도의 수련과정을 통해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다. 3급 사범 자격증은 4단을 취득한 상태에서 만 22세가 지나야 취득할 수 있다. 태권도 사범 자격을 가지려면 상당한 시간동안 수련기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은 오래 전부터 세계 각국에 한국의 태권도 사범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태권도를 가르치며 많은 해외 수련생들을 두었다. 재일교포, 조선족, 고려인, 재미교포 등 해외의 한민족 사회에서도 태권도 사범들이 문하생들을 수련하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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