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노시환이었다. 대표팀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2회초 첫 타석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한화 선발 오언 화이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평소 한솥밥을 먹던 동료 투수를 상대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한 순간이었다.
노시환은 홈런 외에도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두 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을 기록, 대표팀 중심 타선으로서의 무게감을 증명했다. 특히 문동주와 원태인의 부상 낙마로 침체될 수 있었던 팀 분위기를 특유의 장타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곽빈의 호투가 빛났다. 곽빈은 최고 시속 15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주축 선발 투수들의 이탈로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서 곽빈의 안정적인 구위는 대표팀에 큰 위안이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WBC 본선 규정을 미리 익히기 위해 대표팀에만 피치 클록을 적용하는 등 실전 위주의 특수 규칙으로 진행됐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오는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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