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밀기 동작 [국기원 태권도용어사전 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20608284308807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유도와 태권도는 같은 격투기이지만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유도가 기습적으로 잡아 당겨 넘기는 게 기본 전술인데 반해 태권도는 밀어내 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격하는 게 특징적인 전술이다.
태권도에서 이를 잘 확인하게 하는 기술이 있다. 밀기이다. 보조기술의 하나인 밀기는 상대방을 손이나 발로 밀거나 밀쳐내는 동작이다. 주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행하며, 자기 수련과 호흡조절을 위해서도 활용한다.
국기원 발간 태권도용어사전에 따르면 밀기는 크게 밀어내기와 밀쳐내기로 나뉜다. 밀어내기는 상대방의 몸에 손이나 발을 댄 채 상대방을 미는 동작이다. 밀쳐내기는 손이나 발로 상대방의 몸을 순간적으로 튕겨내는 동작이다. 같은 밀기동작이라도 상대방의 몸에 손을 댄 채로 상대방을 미는지 미는 시점에만 순간적으로 상대방과 접촉하는지에 따르 힘 쓰임새가 달라진다.
원래 공식 경기서는 밀기가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17년부터 지루한 경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밀기를 허용하도록 경기규칙을 개정했다. 이 규정은 점수를 앞서는 선수가 상대를 잡거나 끼고 공방을 회피하면서 시간 끄는 행위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과거와 달리 서로 붙은 상태에서 밀면서 공격해 얻은 득점을 인정할 수 있다. 공격 방해 목적으로 밀거나 한계선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미는 행위가 아니라면 밀기 동작 모두를 규제하지 않는다. 공격과 상관없이 상대를 강하게 밀어도 괜찮고, 밀었을 때 상대가 넘어지면 오히려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밀기를 성공하기 위해선 거리조절과 공간확보가 아주 중요하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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