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8강전에서 중국(30위)에 71-79로 졌다. 2017년 대회 3위 이후 8년 만의 4강 진출 도전이 좌절됐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은 남자 농구 한중전 2연패로 양팀 상대전적은 15승 36패로 벌어졌다.
한국은 하윤기(kt)의 분전으로 2m 이상 선수 6명을 보유한 중국을 상대로 골밑에서 선방했다. 1쿼터는 1점 차로 밀리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2쿼터 들어 열세가 뚜렷해지며 전반을 35-46으로 마쳤다.
중국의 외곽포 화력이 위력을 발휘했다. 대회 최고 3점 성공률 43.8%를 자랑하는 중국은 한국의 추격 시도를 왕쥔제와 주쥔룽의 3점포로 차단했다.
한국은 3쿼터 한때 18점까지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현중의 3점과 양준석(LG) 자유투로 52-60까지 추격하며 9점 차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7분여에 여준석 덩크로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하윤기가 5분 5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정관장)가 제 몫을 했지만, 31초를 남기고 랴오싼닝의 중거리 2점으로 8점 차가 벌어지며 중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중국에서는 후진추가 23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왕쥔제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중국은 뉴질랜드-레바논전 승자와 16일 준결승을 치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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