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은 29일 일본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힘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며 “일본 축구는 여전히 아시아 1위다. 이 한 경기로 일본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베트남익스프레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 감독은 “6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일본은 축구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프라도 훨씬 뛰어나다”며 “베트남은 아직 부족하지만 경제가 좋아지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오늘 무승부는 좋은 결과였다.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기운을 북돋아준 많은 베트남 팬들도 이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5년 동안 일하면서 베트남 축구가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설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가 좋아지면 베트남 축구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이 역사적 이정표를 최대한 활용하여 더 많은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이날 다수 핵심 선수 없이 일본 전을 치렀다. 그러나 전반전 20분 선제 골이 터지며 기세를 올렸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10경기에서 승점 4점을 얻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 축구협회와 2023년 1월 31일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해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룩했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이어 SEA(동남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인 대표팀에서는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에 이어 2019년 아시안 컵 본선 8강 진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2022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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