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니 제임스가 프롬 데이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NBAMemes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521013922089944fed20d3049816221754.jpg&nmt=19)
21세기에 접어든 지 20년이 지났지만, 미국 내 흑백 갈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아직도 인종 차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남녀 관계에서도 이 같은 차별이 존재한다. 남자 백인이 흑인 여성과 데이트를 하거나 결혼을 하면 별로 시비를 걸지 않는다.
과거에 비해서는 백인들의 흑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직간접적인 차별이 존재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가 고교 프롬 파티에 백인 여학생을 데리고 가 논란이 뜨겁다. 브로니는 흑인이고 데이트 상대는 백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브로니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어떻게 흑인인 브로니가 프롬 파티 데이트 상대로 백인을 선택할 수 있느냐”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느냐. 제발 좀 내버려 두라”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브로니가 다니고 있는 시에라 케년 고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사립학교다. 1년 학비가 무려 4만 달러(약 5천만 원)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 사립학교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졸업 후 대부분 UCLA, UC버클리, USC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한다.
이 학교 인종 별 구성을 보면, 브로니가 왜 백인 학생을 프롬 데이트로 정했는지 다소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시에라 캐년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40%가 백인이다. 흑인은 13.8%다.
따라서, 브로니에게는 흑인보다는 선택의 폭이 큰 백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한편, 브로니는 내년 고교를 졸업한다. 현행 규칙 상 곧바로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뛰어들 수는 없다. 1년 간 다른 프로 리그에서 뛰거나 대학교에 진학한 후 2024년 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다.
아버지 르브론은 아들 브로니와 1년을 같은 팀에서 함께 뛴 후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제임스는 다음 시즌까지 LA 레이커스와 계약돼 있다. 브로니 때문에 올여름 레이커스와 연장계약을 하지 가능성이 큰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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