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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쇄신 대신 '기득권 사수' 택했나… 노조·주주 반발에 '시계제로'

2026-02-10 12:28:40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KT 이사회가 쇄신 요구를 정면 거부하고 기득권 수호를 택했다. 9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된 안용균·최양희 이사를 교체하고, 김영한 숭실대 교수와 권명숙 전 인텔코리아 사장을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핵심 인사로 지목돼온 윤종수 이사는 재추천됐고, 회계 분야는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내년 주총까지 공석으로 남겼다.

이추위 측은 "4명 동시 교체의 집중형에서 순차적 분산형 교체로 전환해 안정성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팎에서는 "핵심 인사 임기 연장과 비판 세력 진입 차단을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용헌 의장이 내세운 급격한 변화 지양은 현 이사진 연장을 정당화하는 방패막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과 노조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사과 대신 '오해 해소' 차원의 조건부 대책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주요 보직자 인사 규정이 정관과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규정과 정관을 개정해 오해를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이승훈 이사의 법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제3 기관 조사를 의뢰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노조 반발을 의식해 사외이사 평가제 도입, 이사회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으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원론적 입장에 머물렀다.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노조와 새노조는 이사회 전원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사회가 공식 거부하면서 '강경 대응'이 예고된다.
10일 열리는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해킹 사태 보상 조치와 함께 김영섭 대표 및 이사회 행보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대응도 관전 포인트다. 이미 폐쇄적 의사결정에 우려를 표명한 국민연금이 자신들의 지적마저 '오해'로 치부당한 만큼,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원 사퇴를 거부한 대가로 노조 분노, 주주 심판, 규제기관 개입이라는 후폭풍을 현 이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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