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은 SEA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후 베트남 매체 탄 니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베트남 축구구협회(VFF)와의 계약이 끝나면 축구 클럽 청소년 지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과 VFF의 계약은 내년 1월 31일까지다.
박 감독은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금메달을 집에 가져갔다. 그녀 또한 매우 행복하다. 3년 전 나는 SEA에서 우승 후 금메달을 다른 사람에게 줬다. 하지만 올해는 베트남 축구와 함께하는 마지막 SEA가 되기 때문에 금메달을 갖고 싶었다. 올해 말 AFF컵이 끝나면 나는 공식적으로 VFF와의 계약을 만료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VFF와의 계약이 만료될 때 클럽에서 청소년 훈련을 돕도록 요청하면 수락할 것이라는 작은 계획이 있다. 돈 때문이 아니다. 어린 베트남 선수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매체와 팬들이 박항서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축구를 도와줄 것을 읍소했다.
일부 매체는 아예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감독을 박항서 감독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베트남 매체가 주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 축구연맹(PSSI)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태용은 인도네시아 축구가 동남아를 지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신 감독을 대신할 수 있는 박항서 같은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팬들도 박항서 감독의 영입을 환영하고 있다. 이들은 박 감독이 신 감독을 도와주길 바랐다. 성인 대표팀과 U-23을 서로 맡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베트남을 떠날 생각이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 베트남에서 아무런 오퍼가 없으면 인도네시아행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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