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횡재'에 '땅 치는' 유벤투스, 앉아서 565억 원 날려

장성훈 기자| 승인 2022-09-28 22:12
데얀 쿨루셉스키
데얀 쿨루셉스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1월 유벤투스에서 놀고 있던 데얀 쿨루셉스키를 임대로 데려왔다.

쿨루셉스키는 원래 콘테 감독의 1순위 영입 대상이 아니었다.
콘테는 루이스 디아즈를 원했다.

토트넘은 계약서까지 만들었다. 디아즈의 토트넘행은 기정사실화하는 듯했다.

그런데 막판에 상황이 급전했다. 그동안 잠잠했던 리버풀이 뒤늦게 경쟁에 뛰어 든 것이다.

디아즈는 토트넘보다 리버풀을 선호했다. 결국, 디아즈는 토트넘보다 더 많이 베팅한 리버풀과 계약했다.
리버풀의 '하이잭' 에 허를 찔린 콘테 감독의 상심은 컸다.

결국, 콘테 감독은 디아즈 대신 쿨루셉스키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쿨루셉스키를 이적 대신 임대로 데려왔다. 유벤투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그를 일단 써보고 완전 이적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를 데려오면서 조건을 달았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시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토트넘이 알아서 완전 완전 이적을 한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

토트넘은 쿨루셉스키에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 쿨루셉스키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알토란 같은 득점과 어시스트로 토트넘의 리그 4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굴러 들어온 '복덩이'였다.

이번 시즌에서도 7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이에 토트넘이 그를 완전 이적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쿨루셉스키를 완전 이적시킬 것"이라고 알렸다.

그의 이적료는 3500만 유로(482억 원)다

이는 그의 시장 가치에 비해 완전 거저인 액수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매체에 따르면, 쿨루셉스키의 현재 가치는 최대 7600만 유로(1048억 원)에 달한다.

토트넘은 앉아서 4100만 유로(565억 원)을 절약한 셈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565억 원을 날리며 땅을 치게 생겼다.

쿨루셉스키는 파르마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자 유벤투스는 재빨리 사인했다.

쿨루셉스키는 콘테 감독 밑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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