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간 몸 담았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대립하고 있다. 대립의 원인이 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18년간 음원 수익료를 정산한 적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대립 과정에서 후크 엔터 대표의 폭언 녹취록과 부동산 투자금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더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수년 전 사라진 줄 알았던 '노예계약'이 다시금 떠오를만한 상황이다.
이달의 소녀 츄는 데뷔 후 지난 6년간 활발한 개인활동을 이어갔지만 정산을 받지 못해 소속사와 대립 중이다. 지난 25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가 스태프들에게 폭언, 갑질을 해 그룹 퇴출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방송 관계자들과 스태프, 선미, 심지어 이달의 소녀 멤버인 현진까지 츄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며 대중들의 의아함을 샀다. 이에 츄는 지난 28일 "분명한 것은 팬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 문화 산업 성장에 맞는 시스템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서는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엔터 산업은 전문적인 정산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갑을 관계, 개인적인 친분 관계의 운영으로 아티스트가 문제 제기를 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수반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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