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와! 기적같은 16강이다''…광화문 집결 8천명 '대∼한민국'

김학수 기자| 승인 2022-12-0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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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는 2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한 번의 카타르의 기적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기적같은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2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추운 날씨에도 응원전을 펼친 '붉은악마'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한밤에 경기가 열리는 데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은데도 약 8천명이 운집해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한파 속 응원전을 이어나갔다. 주 무대 앞자리가 금세 가득 차면서 도로를 터 응원 공간을 추가로 마련했다.

최승우(25)씨는 "누가 16강 가기 어렵다고 했나. 한국축구가 마침내 기적을 선물했다"고 힘줘 말했다.

스페인 국적의 크리스티나 로메로(20)씨는 "한국이 이기는 것을 보기 위해 응원하러 나왔다"면서 "특히 손흥민을 좋아한다. 부상을 안고 뛰는 게 정말 용감하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딸과 함께 온 김희숙(58)씨는 "우리나라가 모두가 이긴 날"이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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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 합동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들이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는 0시에 가까워지자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져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웠다.

그러나 사전 공연이 펼쳐지고 여기저기서 응원 구호를 외치자 광화문 광장은 순식간에 열기로 달아올랐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모자·담요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충남 공주에서 왔다는 신현영(19)씨는 "골만 들어가면 추위도 다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친구 김다현 씨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겨울에 하는 월드컵 같은데 그다지 춥지 않다"며 웃었다.

인천 영종도에서 퇴근 후 광화문으로 달려왔다는 윤신이(22)씨는 "날이 추워 양쪽 주머니에 핫팩을 넣고 옷도 최대한 껴입고 단단히 준비했다"며 "꼭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추워도 꼭 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종대왕 동상 인근에는 텐트 4개 동을 연결한 '한파 쉼터'가 마련됐다. 난로 옆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며 킥오프를 기다렸다.

곳곳에 배치된 구급대원 64명도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 소방 관계자는 "1·2차전과 달리 새벽에 경기가 열려 체온 저하 등 응급 상황에 특히 신경 써서 대비하고 있다"며 "위급한 시민이 생기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대기해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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