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으로 빚은 한강의 아름다움…'마야 린' 개인전

미국의 작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마야 린(64)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페이스갤러리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린은 미국 예일대 재학 때인 1982년 미국 워싱턴 DC의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 디자인 공모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작가는 공공조각과 설치 작업, 건축 등 여러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물'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신작을 선보인다.

재활용 은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 일대인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을 표현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핀으로 임진강 줄기를, 산업용 재활용 유리구슬로 한강 줄기를 조각적으로 형상화 했다.
작가는 "물이 점점 희박해지고 오염되고 있다"며 "위험에 처한 수자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싶기 때문에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동시에 물이 만드는 형태를 사랑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물이 흘러 지형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작 중 특히 한강과 임진강 등 강에 주목한 데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인 동시에 형태적으로도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

유리 공예 조각 등 근작들도 함께 전시된다. 3월11일까지.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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